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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민] SOMNIUM 00

: 잃어버린 기억과 꿈

















(*본 글은 모두 픽션이며, 내용 중 나오는 인물 및 장소, 배경 등과 무관합니다.)

W. Blooming Blossom




















Somnium

: Somnus(잠, 졸음)

: 꿈, 환상, 몽상















"차가워..."



이마에 떨어진 빗방울이 그대로 흘러 볼을 타고 내려왔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그'가 떠오르는 회색으로 가득 칠해져 있었고, 날 비추고 있던 태양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벌.... 받고 있는 건가..."



석진의 말을 조금만 더 잘 들을 걸 후회하며 헛웃음을 터트렸다. 비는 이제 더 이상 방울이 아니라 세찬 물줄기였다. 하얀 와이셔츠가 젖기 시작하면서 속살이 비췄으나 나는 신경쓰지 않았다. 비가 차가웠다. 나는 눈을 감고 비를 맞으며 여러 잡생각을 잊으려 했다.











"지민아..."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낮지만 달콤했던 그 목소리는 한층 갈라져 있었다. 나는 소리가 나는 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하늘처럼 회색으로 칠해진 눈동자를 가진 태형이 눈에 담겼다. 나는 발끝부터 끼치는 소름을 애써 무시하며 도망가기 위해 뒷걸음질 쳤다.











도망가야 해.

그에게서 벗어나야 해.

















"날 떠나지마..."



그가 울고 있었다. 눈물인지 비인지 알 수 없는 액체가 그의 볼을 타고 흘러 내렸다. 그러나 어떠한 동정 그에게는 아까웠다. 그의 눈물은 거짓 투성이였고, 저 눈물에 속아 지키고 싶었던 소중한 것들을 난 너무 많이 잃어야만 했다.









"떠나지 말라고?"

"... ..."

"싫어, 벗어날거야."






너에게서.

이 지긋지긋한 악몽에서.

















SOMNIUM

: 잃어버린 기억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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